고양특례시의회, 고양시 직장운동경기부 도시브랜딩 핵심자원으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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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의회, 고양시 직장운동경기부 도시브랜딩 핵심자원으로 도약한다

정민경·송규근 의원 공동주관 정책좌담회 개최...체계적 육성 방안 모색

고양시 직장운동경기부, 도시브랜딩 핵심자원으로 도약한다
[남도기자협회]고양특례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정민경 의원과 문화복지위원회 송규근 의원은 11월 10일 오후 2시 의회 4층 영상 회의실에서 ‘고양시 도시브랜딩 자원으로서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전략과 발전 방향’ 정책좌담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에는 권용재·김영식(기획행정위원회), 고부미·조현숙(문화복지위원회) 시의원과 함께 문영기 언론홍보담당관, 김명진 도시디자인담당관, 곽근영 스포츠마케팅팀장 등 시 관계자, 김현호 고양연구원장, 박동준 고양도시관리공사 처장, 직장운동경기부 8개 종목(역도·육상·태권도·수영·테니스·배드민턴·세팍타크로·마라톤) 감독 및 코치진이 참석했다.

정민경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고양시는 직장운동경기부가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정작 많은 시민이 이를 잘 알지 못한다”며 “스포츠가 도시 정체성으로서 가진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직장운동경기부의 전략적 미래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좌담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송규근 의원은 "고양시의 모든 시책과 사업, 행정의 목표는 결국 도시브랜딩”이라며 "2019년부터 도시브랜드 정책을 다뤄왔고, 직장운동경기부는 도시브랜딩을 위한 아주 훌륭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제1발제] 염희옥 박사: "스포츠를 넘어 도시의 정체성으로”

동국대학교 염희옥 박사는 첫 번째 발제에서 ‘도시브랜딩 자원으로서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전략’을 주제로 고양시 직장운동경기부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염 박사는 고양시가 1987년 역도팀 창단을 시작으로 현재 9개 종목 57명의 선수단을 운영하며, 경기도 내 1위, 인구 대비 서울시보다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4년 기준 국내 메달 수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SWOT 분석을 통해 △재정 운영의 투명성 부족 △보수 및 성과 체제 개선 필요 △시민 인지도 부족 등을 약점으로 지적했다. 반면 스포츠 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 상승, 정부 재정 지원 확대(2026년 문체부 193억 원 투자 계획), 민간 후원 확대 가능성 등을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염 박사는 구체적인 활성화 전략으로 △시민참여단 및 서포터즈 구축 △SNS 및 미디어 활성화 △선수 포트폴리오 영상 제작 △유소년 선수 연계 프로그램 지속화를 제안했다. 특히 강남구의 ‘비전 50인 대표단’ 사례와 인천 서구 ‘달려라 슈퍼맘’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선수와 시민이 만나는 접점을 늘리고, 지속적인 팬심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용인시 우상혁 선수 사례를 들며 "선수 개인 SNS와 지자체 계정의 상호 팔로우, 경기 영상 아카이브 구축 등 기본적인 디지털 홍보 전략부터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2발제] 송규근 의원: "도시브랜딩, 법과 조례의 재설계가 필요하다”

송규근 의원은 제2발제에서 ‘고양시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발전 방향’을 주제로 제도적·정책적 개선안을 제시했다.

송 의원은 먼저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른 직장운동경기부의 법적 취지가 1962년 제정 당시와 현재의 사회적 역할이 크게 달라졌음을 지적했다. "당시에는 조직 구성원의 체력 향상과 지역 체육 활동 거점이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시민 자긍심 고취, 생활체육 저변 확대, 도시 홍보 등 훨씬 확대된 공익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브랜딩 이론을 바탕으로 “도시브랜딩은 시민(내부자)과 외부자를 구분하여 접근해야 한다”며 △시민 대상: 인지→감정→자긍심→충성도(거주지 추천) △외부자 대상: 인지도→이미지→방문·이주 의향으로 단계별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송 의원은 수원시와 용인시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수원시가 직장운동경기부 예산을 지속 증액하고 있는 점, 용인시가 장애인 수영팀을 창단해 사회적 포용성을 실현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고양시의 경우 △올림픽 메달리스트 3명 배출, 장미란체육관 등 우수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예산의 93.1%가 인건비에 편중 △별도의 브랜딩·홍보 예산 거의 전무 △시민 인지도 70% 미만(2020년 논문 기준) △공식 채널 영상물 연평균 1편 미만 △사회공헌활동 감소 추세 등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송 의원은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조례를 전면 개정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조례 제1조 목적 확대: 도시브랜딩, 시민 정체성 확립 역할 명시

·선수 은퇴 후 지원 제도화: 생애주기별 교육·자격취득 지원, 전환 프로그램 조례 반영

·사회공헌활동 의무화 및 성과평가 반영: 사회공헌을 정식 평가 항목으로 편입하고 연봉에 실질 반영

·운영 투명성 강화: 예산 공개, 성과 공시 제도화

·다면적 성과평가: 성적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사회공헌, 시민 참여 등 다각적 지표 도입

송 의원은 “38년 역사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고양시 직장운동경기부가 시민 70%에게 인지되지 못하고, 사회공헌활동은 줄고 있으며, 홍보 활동은 부족하다”며 "스포츠의 본질은 메달과 성과만이 아니라 시민과의 만남, 감동의 스토리, 공감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토론] 현장의 목소리, 실질적 대안 쏟아져

자유토론에서는 시 집행부, 직장운동경기부 코치진, 전문가 등이 현장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문영기 언론홍보담당관은 "기존에는 곽윤기, 박혜정 등 스타 위주의 콘텐츠를 제작했다”며 "스토리 소재나 시민과의 접점이 있는 이벤트·사례를 제공해주면 홍보부서도 더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예산과 인력의 한계가 있음도 함께 언급했다.

김명진 도시디자인담당관은 "브랜드와 브랜딩은 내부(시민)와 외부에서 모두 인지될 수 있는 상징과 캐릭터로 정체성이 형성되어야 한다”며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고 참여하는 경험이 팬덤과 브랜드 효과 상승에 절대적이며, 상징 디자인과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곽근영 스포츠마케팅팀장은 "현재 마케팅팀은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고, 운동부는 사회적 인식과 예산 한계로 존재감이 낮다”며 "연예기획사처럼 선수 매니지먼트, 브랜딩, 마케팅을 전담하는 전문 스태프가 절실하다”고 강력히 호소했다. 그는 "스타 선수 활용을 극대화하고, 스포츠 브랜드·광고·방송과 연계하며, 행정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재 예산의 90% 이상이 인건비로 사용되는 비정상적인 운영 환경을 지적했다.

김용환 육상 감독은 "코치진이 직접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문성에 한계가 있고, 지원이 절실하다”며 "고양시 직장운동경기부는 전국적으로도 서울시와 비교해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정책과 운영 지원을 촉구했다.

윤한원 마라톤 코치는 "예산과 인력 부족이 심각해 감독진이 홍보와 홈페이지 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다”며 "성과평가가 성적 중심에 치우쳐 있어, 사회공헌활동이 연봉에 체계적으로 반영되어야 선수들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재훈 육상 코치는 "생활체육 연계 재능기부 활동을 오랫동안 해왔지만, SNS 홍보 효과는 미미하고 내부 인식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현행 평가제도에서도 연봉 평가에 사회공헌활동이 15% 정도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세원 역도 코치는 "선수들이 성장한 후 다른 지역으로 이적하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지역 선수 우대 및 보유 제도를 제안했다.

함준 태권도 코치는 고양시의 올림픽 메달 실적을 강조하며 "예산 증액과 코치 인원 증가가 필요하다”며 "임기 내 열정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수호 테니스 코치는 "사회공헌활동 참여의 자발성이 어렵고, 성적과 사회공헌이 선수평가에 동시에 반영되어야 한다”며 "2020년 공식 유튜브와 신문에 테니스팀이 소개된 이후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승현 수영 코치는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며 "20년 묵은 과제인 조례 개정을 현장 중심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현호 고양연구원장은 "엘리트와 생활체육 통합 정책 연구가 미흡했다”며 반성하고, "앞으로 연구원에서 적극적인 정책 연구를 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염희옥 박사는 "예산이 부족하다면 민간·기업과 MOU를 통해 마케팅과 홍보를 지원받을 수 있다”며 브리온컴퍼니와 곽윤기 선수 사례를 제시하고, 은퇴 선수의 멘토링 등 사회 연결 전략을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 정민경 의원: "전환점이 될 것, 시의회가 나서겠다”

정민경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직장운동경기부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예산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운동선수들이 지속 가능하게 운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보는 선수나 감독의 책임이 아니라 시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며 "직장운동경기부 전담 홍보팀을 따로 만들고, 매니지먼트 기능까지 함께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래야 고양시 직장운동경기부가 지속 가능하고, 모든 선수와 감독·코치님들이 열정을 다해 활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오늘 좌담회가 직장운동경기부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며, 시의회는 할 수 있는 역할을 최선을 다해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고양시청 홈페이지 직장운동경기부 페이지에 수상 선수 몇 명만 소개되어 있다”며 "모든 선수와 감독, 코치님의 이름과 얼굴을 우선적으로 업데이트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박채연 기자 news@sisat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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