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 “한글로 쓴 감사 편지”… 86세 할머니가 전한 두 번째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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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의회 “한글로 쓴 감사 편지”… 86세 할머니가 전한 두 번째 감동

유의식 의장, 삼례읍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 참석…‘평생학습의 기적’ 함께 나눠

“한글로 쓴 감사 편지”… 86세 할머니가 전한 두 번째 감동
[남도기자협회]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은 12일 삼례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2025 삼례읍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유 의장을 비롯해 윤현철 주민자치위원장, 주민자치 프로그램 수강생,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한 해의 배움과 성과를 나누고 ‘주민이 스스로 성장하는 삼례읍형 자치’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주민자치 활성화 유공자 표창을 비롯해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발표 공연과 작품 전시 등 다채로운 순서가 이어졌다.

특히, 행사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순간은 삼례읍에 거주하는 86세 김양례 어르신의 손편지 낭독이었다.

김 어르신은 지난해 같은 발표회에서 주민자치 ‘한냇물 학당’을 통해 처음 글을 배우며, 유의식 의장에게 직접 쓴 편지를 전달해 큰 감동을 준 바 있다.

올해 발표회에서도 김 어르신은 다시 무대에 올라 두 번째 편지를 낭독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읽어 내려간 편지 속에는 지난 한 해 동안의 배움의 기쁨과 감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김 어르신은 편지에서 “지난해 처음 편지를 드린 후 더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이제는 TV나 휴대전화, 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도 글을 쓸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저 같은 사람도 배울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학우들과 사이좋게 함께 공부하며 즐겁게 배우고 싶다”고 말해 행사장을 따뜻한 울림으로 가득 채웠다.

유의식 의장은 김 어르신의 낭독을 지켜보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그는 “주민자치는 행정이 아니라 사람의 변화와 성장으로 완성되는 것임을 다시금 느낀다”며 “김 어르신의 배움은 삼례읍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이자, 완주가 추구하는 진정한 자치의 모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의 발표회는 주민이 주인으로서 스스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완주형 주민자치의 모범 현장”이라며 “군의회도 주민의 목소리와 꿈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채연 기자 news@sisat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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