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 “반려동물 관리 교육 강화, 놀이터 등 시설 조성 필요”

광산구 시민 2,662명 정책 수요 조사 “상생문화‧동물복지 등 정책 수립 활용”

박채연 기자 news@sisatopic.com
2025년 11월 20일(목) 15:37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진행된 광산구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문화교실’에서 시민과 반려동물이 함께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남도기자협회]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갈등 해소와 상생 문화 조성을 위해 광산구 시민이 꼽은 최우선 과제는 ‘사람과 동물의 공존 예절(펫티켓)’이었다.

반려동물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 조성에 대한 시민의 요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광산구가 지난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한 달여간 온오프라인으로 시민 2,6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반려동물 정책 수요 설문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도 ‘반려 인구 1,500만 시대’를 반영하듯 응답자 대부분이 반려인(83%)으로, 반려 문화‧정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은 개가 64%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 34%, 앵무새, 물고기, 도마뱀 등 기타 동물은 2%였다.

광산구 시민은 반려동물 관련 가장 큰 문제로 유기 동물 증가(33%)와 동물 학대(28%),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 갈등(22%)을 꼽았다.

반려인, 비반려인 갈등의 이유로는 배변 미처리, 목줄 미착용 ‘반려동물 공공 예절’ 미준수(38%)가 원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공공주택 내 소음‧냄새(29%), 반려동물 배려 부족(19%)이 뒤를 이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 갈등 해소 방안을 묻는 항목에서도 가장 많은 시민이 선택한 것은 ‘사람과 동물의 공존 예절 캠페인 및 교육’(33%)이었다. 이어 반려인 책임과 동물 학대 처벌 등에 대한 법적 규제 강화(24%), 반려동물 사업 홍보 강화(23%)도 과제로 제시됐다.

앞으로 시행됐으면 하는 반려동물 정책 및 개선점으로는 놀이터, 산책로, 길고양이 급식소 등 시설 조성(13%), 의료비 지원(13%), 반려동물 인식 개선 교육(13%)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광산구는 지난해부터 건강 돌봄, 산책교실 등의 교육 과정으로 구성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문화교실’을 운영했다.
올해는 9월부터 약 2개월간 진행된 프로그램에 142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82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98%(매우 만족 89%, 만족 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광산구는 이번 정책 수요 설문조사 결과를 내년 반려동물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 ‘사람과 동물의 공존 예절’을 중심으로 한시민인식개선 교육과 캠페인 운영 활성화 및 동물복지 강화,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를 위한 반려견 대기소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광주광역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 중 하나인 수랑근린공원에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추진 중으로, 광산구는 시와 적극 협의하며 2028년 예상 준공 시점에 맞춰 시민 눈높이에 맞는 관리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반려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로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 지역 공동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 배려와 상생, 생명 존중과 공존이 일상적 실천으로 확산하도록 뒷받침하는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박채연 기자 news@sisat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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