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초등학생들, 내년부터 왕인박사와 한자 공부한다

영암군미래교육재단, 지역 역사·문화 담은 교재 '왕인 한자 탐험대' 발간

박채연 기자 news@sisatopic.com
2025년 12월 22일(월) 11:48
영암 초등학생들, 내년부터 왕인박사와 한자 공부한다
[남도기자협회](재)영암군 미래교육재단이 22일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한자교재 '왕인 한자 탐험대'를 발간했다.

3권으로 구성된 이 교재는 영암의 역사적 인물인 왕인박사의 발자취를 따라 학생들이 한자 학습을 하며 지역의 전통과 특색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한 맞춤형 교육자료이다.

재단은 초등학생들의 문해력 신장, 애향심 고취, 인문교육 활성화 등을 목표로 올해 초 영암교육지원청 협조를 받아 집필위원을 구성하고, 교재 개발에 들어갔다.

특히, 영암 초등학교 교장·교감을 포함한 교원들이 집필에 참여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도 교재에 반영했다.

'왕인 한자 탐험대'는 ‘영암편’ ‘교과한자편’ ‘생활한자편’ 총 3편으로 구성돼 있고, 영암의 특색과 한자 학습을 연계한 탐험형 주제로 학생들의 흥미를 높였다.

기초 문해력 형성의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교 3~4학년의 눈높이에 맞췄지만, 각 교육기관의 특성에 맞게 자율로 학습자를 선정해 사용할 수 있다.

영암편은 영암의 터전과 상징, 인물, 삶과 전래 이야기, 장소 4개의 탐험 주제별로 7~9개의 한자 단어를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영암의 풍경과 인물 등 삽화도 함께 배치돼 지역 학생들이 익숙함 속에서 자기가 사는 곳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교과한자편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4개 교과서 탐험을 주제로 학생들이 교과서의 단어를 한자로 익히고 써보며 어휘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과목별로 30여 개 단어가 선별돼 실렸고, 기본 어휘부터 학문 용어까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학습 연계성에 중점을 둔 과정이다.

생활한자편은 숫자, 자연, 계절 등을 주제로 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기본 한자 120자를 수록했다.

한자를 획순을 따라 써보며 한자 학습의 흥미와 자신감을 높이게 구성됐고, 여기에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춤한 삽화가 배치됐다.

'왕인 한자 탐험대'는 내년에 영암 초등학교에 보급되고, 구체적 활용 계획도 안내된다.

이기형 영암군미래교육재단 사무국장은 “아이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로 한자를 배우는 맞춤형 교재 출간은 뜻깊은 일이다.

'왕인 한자 탐험대'가 영암 초등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지역 사랑도 깊게 할 수 있도록 발간 후속 조치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채연 기자 news@sisat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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